언제부턴가 크리스마스는 종교와는 무관하게 범국민적인 명절로 자리매김해서
그날만큼은 약속없이 집에 멍하니 있는 것이 싫어 억지로 무의미한 약속을
만들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.
올 해 크리스마스는 가족들과 오붓하고 조용하게 보내야겠다.

"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지."
한입 먹으면 마음이 푸근해지고 배에 불을 밝힌 듯한 느낌이리라.
달콤함이 입안에 번지고, 힘도 불끈 솟으리라.
훈훈하게 몸을 데우는 동시에 허기를 살짝 채워주고,
기분을 달래주고 또 기운 나게 하는 그런 것.
부드러운 양상추. 에쿠니 가오리
할 일 없는 평일 오후에는 사랑하는 혹은 애정하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
베이킹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. 요즘 나의 오후는 이렇게 천천히 흐르고 있다.
